AI 시대, 카피라이터는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AI 혁명이 온다

AI 때문이라고 해야 할지, AI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직군에 관계 없이 요즘 AI 때문에 울다가도 웃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아서 척척 작성해주는 보고서에 감탄을 하다가도, '그럼 이제 나는 뭐하지?'라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다시 정신이 번뜩 듭니다. 일의 능률은 올라가는데, 또 그렇다고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 카피라이터인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 AI가 써준 카피 초안을 보면, 행복했다가도 금세 불안해지기를 반복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세상에 변할 것은 변하겠지요. 산업혁명 이후에도 단순 반복 작업들은 대부분 기계가 대체했지만, 오히려 이전에는 없던 직업들이 새로 생겨났고요. 모든 것은 변하지만, 중요한 것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주춤하지 않고 그 변화에 발맞춰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만히 있다가는 가마니가 되겠지만...

AI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빠르게 패턴을 찾고, 수천만 개의 단어들을 줄 세워 그럴듯한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주어졌을 때 그럴 듯한 답을 내놓는 것과 누구도 꺼내지 않은 메시지를 먼저 던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 할 시기를 감지하고, 필요한 때에 꺼내는 것은 아직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요? 언어로 정의되지 않은 지식, 경험에서 오는 우리의 직관과 직감은 이런 흐름을 본능적으로 느끼게 하는 우리만의 무기가 아닐까요?

사람을 향하는 메시지

언어는 단순히 정보적 기능만을 담당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사람의 사고를 담는 그릇으로도 비유되는 '언어'는 말을 하고 듣는 사람 상호 간의 공감과 그 대화 속의 맥락을 담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한 두 줄로 표현되는 카피에는 청자와 청자가 놓인 상황을 고려해 아주 밀도 높게 압축한 카피라이터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AI는 문장을 만들 수 있지만, 그 문장 뒤에 서서 진정한 공감을 바탕으로 청자와 대화를 하지는 못합니다. 결국 카피라이터가 해야할 일은 달라지지 않죠. 환경이 조금 바뀌었을 뿐, 여전히 사람을 향한 메시지를 쓰는 것.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이런 본질만큼은 변하지 않을 겁니다.

변하지 않는 한 가지

AI 때문에 행복했다가 불안해지는 일상은 아마 당분간 계속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 속에서도 카피라이터에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사람을 향한 메시지를 쓰는 것. 여전히 사람의 몫입니다. 변화가 빠를 수록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카피라이터가 오래 간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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